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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제56회 변리사 시험합격] 2차 시험 합격수기 이창열 - 제어공학 선택 NEW
2021-02-08 3,846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56회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이창열 이라고 합니다. 총 4년의 공부기간동안 네번의 2차시험 응시를 통해 합격하였습니다. 

이 시험에 도전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 시험은 합격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만만치 않은 시험입니다. 수년간 공부해도 붙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시험에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전조차 안 한다면, 10년 뒤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봤을 때, 도전하지 않은 것을 평생 후회하며 살아갈 것 같아서 이 시험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허법 50.33  상표법 48.33 민사소송법 67 제어공학 69.33으로 합격하였습니다 



Ⅱ. 1차시험 

첫 1차 – 평균 77.5 합격, 

삼시때 두번째 1차 – 평균 79.1 합격 

(1)  서설 

초시때는 9월에 1차시험 준비를 시작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고효율의 점수를 얻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수험전략을 짰고, 삼시때는 법과목 보다는 자연과학에 더욱 초점을 두어 안정적인 합격을 도모하였습니다. 시험점수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 대략적으로 기재하였습니다. 


(2)  민법

두 1차시험 모두 80점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민법 같은 경우는 2차시험에서 보지 않는 시험이기에 인터넷 강의로 빨리 전체적인 내용을 듣고 바로 객관식 풀이로 들어갔습니다. 80점대의 점수를 받기 위한 노력에 비해 90점 이상 받기위한 노력이 너무 커서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아 객관식 반복풀이 + 최신판례 정리 + 당해 변호사시험 풀이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3)  특허법 

산재법도 총점 90점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평균 75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너무 지엽적인 부분까지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싫어서 20문제중 2~4개 틀릴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는 조현중 변리사님의 특허 기본+판례강의를 들었고, 문제풀이는 기출위주와 그 당시 있었던 다른 강사님의 얇은 ox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후반부에는 민법과 마찬가지로 최신판례 정리 강의를 듣고 들어갔습니다. 


(4)  상표법 

초시때 저에게 가장 난해한 과목이었습니다. 인강을 듣고도 내가 상표를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막상 객관식을 풀어보면 10문제 중에 8개는 맞고.. 불안불안한데 막상 객관식 문제는 잘풀리는 신기한 과목이었습니다. 결국 초시때 실제 시험에도 8개정도 맞은 걸로 기억합니다. 이 과목도 마찬가지로 기출문제 위주로 된 얇은 객관식 문제집을 골라서 풀었습니다. 


(5)  디자인보호법 

OOO 변리사님 기본강의를 듣고 기출문제 풀고 최종정리강의 들었습니다. 가장 간단하면서 제일 좋은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삼시때는 기본강의를 패스하고 최종정리강의만 들으면서 리마인드 했습니다. 


(6)  자연과학 (특히 물리) 

자연과학은 어느 과목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화학,생물은 비교적 자신 있는 과목이었지만 물리에 많이 약했습니다. 

물리의 경우, 초시때는 시험 2주일 전에 PEET 준비했던 동생한테 PEET 1타강사 요약프린트를 받아 3시간 속성 과외를 받았고, 최소한 공식과 기본유형만 외워갔는데 그 해 마침 물리가 매우 쉽게 나와서 6~7문제를 맞췄습니다. 매 해마다 자연과학 4 과목중 어느 과목이 쉽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쉽게 나온 과목에서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4과목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삼시때는 물리 기본강의+객관식 풀이 강의를 들었고, 객관식 문제집에 있는 모든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수업시간에 풀어준 문제들만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반복해서 풀다 보니 늘 나오는 기본유형들은 맞출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삼시 또한 물리가 어렵지 않게 나와 많이 맞추었습니다. 

삼시때는 특히나 자신있는 화학과목에서 3문제 밖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4과목 균형있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Ⅲ. 2차시험 

1.    특허 (50.33) 

2차시험에 들어서면서 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 과목이 됐습니다. 첫 동차때 선택했던 강사와 기본서가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산 책에 판례와 심사기준들이 병렬적으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2차 특허는 1차 특허와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야 되는 줄로만 알고 꾸역꾸역 심사기준까지 외웠습니다. 또 요약서를 보다보면 오류들이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점점 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저를 방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책들로 바꿔도 잘 보다가도 오류가 보이면 그 책에 몰입할 수 없게 되어 특허에 흥미를 갖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제대로 된 기본서도 없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공부해와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제가 올해 선택한 방법은, 작년 수석 합격자가 특허 주요 판례들만 정리해서 낸 책이 있었는데 그 책에 나온 판례를 최대한 암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판례만 모아뒀기에 오류는 없고 판례 전문을 보면서 흥미를 가지면서 공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쟁점 관련 법조문과 취지도 판례를 중심으로 암기하였고 그 책 판례들 암기를 마친 후에는 최종정리 강의를 통해 책에 없는 판례들을 가볍게 훑었습니다. 일반론은 주로 목차 위주 암기로 암기량을 최소로 줄였고, 시험장에서 판례위주로 잘만 써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나올 것이라는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2.    상표 (48.33) 

상표는 다양한 GS문제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허와 마찬가지로 두꺼운 판례집을 사서 판례암기 위주로 공부하였고 다른 사람들보다 판례를 풍부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안포섭도 풍부하게 하였는데, 체계적으로 포섭하는 것을 연습하지 못해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민사소송법 (67) 

동차,기득,삼시 모두 민사소송법은 56~58점에서 맴돌았습니다. 특히 삼시때는 16페이지를 쓰고 답을 다 맞추고 목차도 제대로 쓴 것 같은데 58점이 나와서 내가 이 시험준비를 계속한다고 해서 붙을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시 기간동안 민소 답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GS를 들으면서도 소수 강의에 고수들만 모인건지 아무리 열심히 써도 20명중 10등 안에 드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당시 모범답안과 나의 답안을 집중적으로 비교하였는데, 제가 답을 알고 쓰면서도 문제당 1~2점씩 점수를 못받아가는 부분들을 캐치하여 그 부분들을 보완하였습니다. 저는 첫 삼시동안 GS를 들을때마다 모답을 잘 안봤습니다. 알바생이 채점하기도 하고, 나랑 똑같이 써도 점수를 다르게 주는 부분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아서 였습니다. 그래도 민사소송법 강의 중에 대형강의가 아니더라도 강사님이 직접 채점해주시고 피드백 해주시는 경우라면 모답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공부방법으로는, 저는 동차때부터 계속 만들기 시작한 서브노트로 공부하였고, 계속 반복해서 회독수를 늘리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사례집은 박승수 변호사님의 사례집을 중심으로 논점 잡기와 목차 잡는 연습을 많이 하였고, 그 사례집을 반복해서 푼 후에는 다른 사례집도 구매해 겹치지 않는 사례들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GS도 많이 들었지만 대형 강의에 첫페이지 등수 안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등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시험에서는 기본적인 목차들에 충실하고 정답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던 것이 고득점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6.5페이지 정도 작성하였습니다. 


4.    제어공학 (69.33) 

총 4번의 2차시험중 3번의 시험이 매우 어렵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제어공학에 베이스가 있어서 디보나 회로로 갈아타지 않고 계속 제어공학을 보았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난해한 시험이 나온 경우> 

올해도 제어공학 난이도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올해 제어공학 몇몇 문제는 대체 어떻게 풀라는 건지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하게 나왔습니다. 


첫 5분동안 모든 문제를 훑었는데 4번 문제는 손도 못댈 것 같았고 다른 문제들을 아무리 봐도 50점을 넘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속으로 온갖 욕이 나왔지만 그래도 일단은 후회없이 풀자는 생각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대부분 수학적으로 유도하라는 문제들이 나왔는데, 무슨 답을 쓰라는건지 모르는 문제에서도 제가 기본서에서 본 내용을 기초로, 틀린 답인 줄을 알면서도 식을 유도하며 썼습니다. 4번 문제는 디지털 제어 부분인데 여기서도 어떻게든 뭐라도 쓸수 있는 부분을 찾아 아는 것들을 막 썼습니다.(그래서 4번 문제에서 3점이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일단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시험을 마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PF 취지에 맞게 채점이 되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방법> 

오가타 기본서로 공부하면서 예제문제 위주로만 풀고, 기술고시, 변리사시험 15년간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V. 기타 

1. 글씨체에 관하여 

저는 심한 악필이었습니다. 동차때는 악필에다가 글자들의 높낮이가 달라서 마치 음표에다가 글씨를 쓰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씩 개선해나가긴 했지만 삼시때까지만 해도 악필인 채로 공부하였습니다. 삼시 불합격 이후에 글씨체도 분명 점수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개선해보려고 하였습니다. 실제 합격자 또한 글씨체와 외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에게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백강고시체라는 책을 사서 하루 20~30분씩 아침 공부시작전에 연습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시험당일에는 원래 글씨로 돌아온다고 효과가 없다고 했지만 꾸준히 한 결과 개선되었습니다. 펜 잡는 법만 고쳐도 반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목에 무리가 덜 가게 되고 오히려 필속 또한 더 빨라져서 실제 시험장에서도 작년보다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2. GS 등수에 관하여 

저는 거의 GS 상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대형강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모답하고 비교했을 때 제 생각에 쓸 필요 없는 일반론들을 많이 써서 목차마다 0.5점씩 받아간 모답들도 있었고, 판례 2줄에 2점을 주고 저는 풍부하게 5줄 이상을 썼는데도 2점을 준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내 답안도 실전에서는 먹힐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최소한의 목차로 이어갔습니다. GS 고득점일수록 합격에 가까워지긴 하겠지만 자기만의 공부방법에 확신이 있으시다면 등수에 연연하지 않으시는 것이 멘탈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Ⅳ.마치며 

합격하기까지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 주신 부모님, 매년 떨어져도 변함없이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여자친구 지현이, 같이 스터디 하면서 멘탈 터질 때마다 정신줄 잡도록 도와 주신 56기 남선우 변리사님, 수험기간 힘들다고 할 때마다 매번 커피한잔 사주시면서 다독여 주신 조현중 변리사님, 그 밖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저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미흡한 점이 많은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